회로 설계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전공 수업 및 역량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회로 설계 엔지니어를 목표로 하시는 2, 3학년 학부생분들을 위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다들 수강신청을 할 때에 어떤 수업을 들어야하고 듣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실텐데요. 이에 대해 제가 감히 조언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또한 어떤 스펙을 쌓아야 좋은 기업에 합격 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박사 졸업자 분들보다 또한 엄청난 경력자 분들보다는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자 할 것이고,

오히려 저같은 사람이 더 와닿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_____^ (지극히 제 의견입니다ㅎㅎ)

 

1. 가능한 모든 전자과 관련된 전공 수업들을 들어라

제목을 너무 극단적으로 작성하였는데, 얼추 맞는 말입니다. 회로 설계를 하며 느낀 점은 정말 다양한 전공 지식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석사 과정 중 느낀점은 회로 설계를 하며 신호 처리 이론을 필요로 할 때도 있었고(푸리에 변환 같은...), 전파 관련 이론을 요구 할 때도 있었습니다. 또한 추후에 내가 디스플레이 회로를 설계 할지 메모리 관련 회로를 설계 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관련 수업도, 메모리 관련 수업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도체 소자는 물론이고 반도체 8대 공정에 대한 수업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로 설계자는 Layout 에 관한 것도 매우 잘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반도체 공정에 대한 전체적인 flow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헤르미온느가 아니기 때문에, 이 많은 전공 수업들을 1년 안에 다 들을 수도 없을 뿐더러 수강 신청에 실패하면 더욱 불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비교적 많은 4학년 때 놓친 수업들을 추가로 신청하여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연구실 인턴을 꼭 시도해보아라 (대학원 생각이 아예 없더라도!!)

대학원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는 학부생분들도 꼭 연구실 인턴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꼭 입니다!!!

 

연구실 생활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대학원 생각을 배제하나요.

절대로 대학원을 적극 추천해서 적은 문구가 아닙니다. 일단 도전해보고 본인 판단하에 취업을 택하던지, 그대로 대학원을 진학하던지 판단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일단 부딪혀보라 이 말입니다. 분명 연구실 인턴을 하며 경험한 것들은 피와 살이 될 것이고, 취준 할 때도 물론이고 직장 들어가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본인이 연구에 흥미가 생길지는 절대 모를 일 입니다. 이건 정말 저의 말을 믿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종강 하고 방학 때 놀바엔 연구실에 들어가 공부해보고 실험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점이 낮아 교수님과 컨텍하는게 두려워 하시는 분들 절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마 연구실 인턴으로 먼저 들어가고 싶다하면 웬만해선 다들 반겨하실 겁니다.

 

3. 회로 설계 tool 을 경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라

회로 설계로 보통 사용되는 tool은 Cadence 사의 virtuoso 입니다. 이것을 전공 수업 시간에 사용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연구실 인턴을 하며 사용을 하던지 회로 설계 교육을 하는 곳을 찾아가 수업을 듣는 방안을 모색해보세요. 

 

구글에 회로 설계 교육이라고 검색만 하면 다양한 기관에서 tool 사용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여기서 schematic 설계를 해볼 수도 있고, Layout 그리기를 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저 또한 위의 모든 사항들을 시도해보며 지내온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런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의미 없는 방학을 보낸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것들이나 후회한 점들을 공유하면서 도움이 되고자 하고 저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작성합니다. 후배님들이나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최대한 많이 알아가고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